[일상] 2025년, 꼭 가봐야 할 한국 온천 베스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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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맡기고 여유로운 시간을 누리는 온천 여행은 몸과 마음을 살뜰히 보살펴주는 소중한 순간이다. 산과 바다가 조화롭게 펼쳐진 한국에서 색다른 매력을 가진 온천들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기사에서는 한국 곳곳에 자리한 매력 넘치는 온천 10곳을 엄선했다.
수안보온천
삼만 년 전부터 시작된 오래된 역사를 품고 있는 온천이다. 지하 250m에서 솟아나오는 53℃ 온천수에는 인체에 이로운 리튬, 칼슘,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온천 마을 분위기를 느껴보기에 좋다.
충청북도 충주시 수안보면 방향으로 접근하면 온천 지구가 쉽게 눈에 들어온다. 대중교통으로는 충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수안보행 버스를 타면 편리하다.
온천수온은 약 55℃ 정도로, 몸이 노곤해질 정도로 따뜻해 피로 해소에 제격이다. 주변에는 스키장과 골프장 등 부대시설이 많아, 여유롭게 온천을 즐긴 후 다양한 레저 활동을 누릴 수 있다.
수안보온천 인근에는 충주호와 중앙탑사적공원이 있어 가벼운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충주의 전통시장을 들러 지역 먹거리도 즐겨볼 만하다.
부곡온천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 지역에 자리해 있으며, 부산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수온이 최고 70℃까지 오르는 동양에서도 손꼽히는 고온 온천으로, 이 일대에는 대규모 온천호텔과 레저시설이 다양하다.
창녕군 부곡면 방향으로 이동하면 온천 지구에 도착한다. 버스 이용 시 창녕버스터미널에서 부곡온천행 노선을 찾을 수 있다.
부곡하와이 엔터테인먼트센터를 비롯해 대형 실내외 수영장, 공연장, 동물원 등이 자리해 있어 온종일 놀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물놀이 후 즐기는 고온 온천수가 기분 좋은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창녕 우포늪이 가까워 자연 생태 관광을 함께 즐기기 좋다. 우포늪 생태공원 산책로에서 고즈넉한 습지 풍경도 만날 수 있다.
온양온천
13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조선 세종 이후 여러 왕과 왕족들이 즐겨 찾았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온도 약 57℃로 라듐이 풍부한 약알칼리성 온천이어서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드는 것이 특징이다.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대로 1459 일대에 위치하며, KTX 천안아산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연결 가능하다.
온천수는 물량도 풍부해 다양한 규모의 온천장과 호텔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시내와 가깝고 주변 상권이 잘 발달해 있어 지역 맛집 투어를 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산에는 현충사, 외암민속마을 등 유서 깊은 명소가 많다. 온천욕 전후로 역사·문화 체험 코스를 함께 둘러보길 추천한다.
일동용암 유황온천
경기도 포천군에 자리한 유황과 게르마늄 성분이 함유된 독특한 온천이다. 300년 된 편백탕, 한방탕, 쑥탕 등 테마별 온천 욕장이 있어 한 곳에서 여러 가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포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일동면 방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차 이용 시 서울 북쪽에서 1시간 안팎으로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코스로도 인기다.
유황 특유의 매캐한 향이 코끝을 감싸며, 피부 탄력과 마사지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초음파탕이 인기다. 사우나 구역에는 편백나무와 황토를 이용한 찜질방이 있어 한층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인근에는 운악산과 백운계곡이 있어, 가벼운 산행이나 계곡 나들이를 곁들여도 좋다. 포천 막걸리와 이동갈비 등 지역 음식도 빠뜨리지 말자.
백연온천
백연산 동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수온 48℃의 알칼리성 온천으로 라듐 성분이 풍부하다. 신라시대부터 유명세를 떨쳤으며, 대규모 온천 도시로 발달했다.
광주광역시 북구 도암동 396-2 일대에 위치한다. 시내버스 노선이 여러 갈래로 있어 접근성이 나쁘지 않다.
백연산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수와 어우러져 경치가 빼어나고, 온천촌 주변으로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48℃ 온천수 덕분에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백연산, 소나무숲, 백사장으로 유명한 귀산해변 등이 가까워 등산과 해변 산책을 겸할 수 있다. 여유로운 산행 후 온천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말끔히 풀린다.
이천온천낙원
독일식 스파 콘셉트를 도입한 국내 최초의 온천 리조트다. 약 30만㎡의 광활한 부지에 나무가 우거진 자연공원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이천시 무가면 사실로 984 인근에 위치한다. 자차로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이천IC에서 내려 20분 정도 이동하면 편리하다.
워터젯이 설치된 독일식 온천탕에 몸을 맡기면, 마사지 효과와 피부 탄력 개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수심이 적당해 아이들과 함께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천은 도자기 축제로도 유명하다. 이천 도예촌이나 세라피아 등 예술 체험 공간을 함께 둘러보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다.
오색온천
강원도 양양군 산중 해발 650m 지점에서 솟아나며, 철분과 탄산수 등 미네랄이 풍부한 알칼리성 온천이다. 따뜻한 물과 함께 산기슭의 청정 공기를 느낄 수 있어 피로 해소에 그만이다.
양양 버스터미널에서 오색온천 방향 버스를 이용하거나 자차로 양양IC에서 국도를 통해 곧바로 접근 가능하다.
수온이 30~42℃ 안팎으로 너무 뜨겁지 않아, 길게 몸을 담그기 좋다. 자연이 선사한 탄산수와 유황 성분이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들며, 특유의 비릿한 향이 매력적이다.
설악산국립공원과 인접해 있어 등산 후 내려와 온천을 즐기거나, 오색약수터에 들러 신선한 광천수를 마셔보는 코스를 추천한다.
금강산온천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일대에 위치한 금강산랜드온천으로 유명하며, 벽과 천장까지 옥으로 마감된 사우나 시설이 독특한 매력으로 손꼽힌다. 노천탕 또한 옥으로 포장돼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파주 월롱면 방면으로 이동하면 표지판이 잘 마련되어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파주 시내버스 노선을 확인해볼 수 있다.
순수 옥 사우나와 노천탕은 한 번쯤 체험해볼 가치가 있다. 천연 황토 오븐 시설도 갖추고 있어, 온돌 같은 따뜻함을 즐기며 뭉친 근육을 풀 수 있다.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프로방스 마을 등 쇼핑·문화 공간이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까지 방문해 파주의 다양한 풍경도 만나볼 수 있다.
지리산온천천국
지리산과 섬진강으로 대표되는 구례군 관광특구에 조성된 대규모 온천 단지다. 한 번에 3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길 261 방향으로 이동하면 온천 지구 입구에 다다른다. 구례버스터미널에서 택시나 시내버스로 접근 가능하다.
넓은 공간에 고급스러운 대형 온천 시설이 집약되어 있어 오랜 시간 머물기에도 편안하다. 황토사우나, 실내수영장 등 부대시설이 다양해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다.
구례 오일장, 섬진강변 드라이브 코스, 지리산 트레킹 등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성하다. 맛깔스러운 재래시장 음식부터 자연 풍광까지 한데 누릴 수 있다.
홍천온천
강원도 홍천군 북부 소매골리에 위치한 홍천 지역 유일의 온천이다. 수질이 부드럽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홍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소매골리 방향 버스를 이용하거나 자차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진출해 접근 가능하다.
쾌적한 온천 시설이 모여 있으며, 대명홍천스키장과 인접해 스키나 눈썰매 체험 후 온천으로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홍천강을 따라 조성된 리수유원지는 드라이브나 캠핑 장소로 인기가 많다. 강재구 공원, 연예산, 가리산 자연휴양림 등도 함께 방문해보면 좋다.
온천에 몸을 담그는 일은 그 자체로 깊은 치유와 여유를 선사한다. 위에서 소개한 한국의 10대 온천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곳에서 펼쳐지는 경관과 향긋한 수증기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고,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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