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말의 무게, 말의 책임
2025-02-0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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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입에서 나오는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그것은 한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고, 관계를 형성하며, 때로는 인생을 바꾸기도 한다.
노자는 “입을 지키는 자는 스스로를 보존하고, 말을 함부로 하는 자는 재앙을 부른다”고 했다. 말의 절제가 곧 스스로를 지키는 길임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 공자는 “말을 신중히 하고 행동을 민첩하게 하라”고 했다. 이는 신뢰를 얻는 기본이 언어에 있음을 보여준다.
서양에서도 비슷한 지혜를 찾을 수 있다. 에픽테토스는 “우리는 두 개의 귀와 하나의 입을 가졌으니, 듣는 것은 두 배로 하고 말하는 것은 절반만 하라”고 했다. 플라톤 또한 “지혜로운 사람은 말할 것이 있을 때 말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무언가 말해야 할 때 말한다”고 했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중한 언어가 곧 지혜이고 인격이라는 깨달음은 변함이 없다. 순간의 말 한마디가 긴 여운을 남기는 만큼,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출처: 『도덕경』 노자, 『논어』 공자, 『담화록』 에픽테토스, 『국가』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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